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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혼자 여행을 가보게 되었다.
주목적은 답답한 서울을 벗어나 양떼를 보면서 맑은 공기도 마시고... (양고기도 먹어보고 쓰압)
바다도 보고... 하면서 즐거운 여행을 하자~이고...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답답한 서울을 벗어난다는 생각에 참으로 좋았다.
(그리고 버스에서 참 잘 잤던거 같다. ㅡ.ㅡ;)어쨌든 여차저차해서 처음 목적했던 양떼목장에 도착.
참고로 난 고속버스를 타고 횡계에서 내렸는데 횡계가 양떼목장에서 제일 가깝긴 하지만 횡계 시내에서 택시 타는 것을 반드시! 추천한다. 눈물의 이유는 나중에...
어쨌든 양떼목장은 개인이 운영하는 목장이기 때문에 입장료를 받는 것이 아닌 양에게 먹이는 건초를 판매함으로써 목장을 공개하는 운영비로 사용하고 있었다. 3000원을 내고 건초교환권을 받고 드디어 눈을 목장으로 돌리는데...이게 뭥미?
앗 너무 당황스러워 인터넷 용어가 나오고 말았지만... 도대체 양떼는 어디간 것인가... 어쩐지 표 살때 설명이 긴거 같아서 빨리 올라갔을 때 '... 방목은... 5월 중순 어쩌고...'라는 말이 뒤에서 들리더만... ㅠ.ㅠ이미 난 하얗게 불태워버렸어... 털썩...
앞에 걸어가는 두 노부부의 모습이 왜 저리 다정스럽게 보이는지...
다정한 연인의 모습이 왜이리 얄밉던지...
한바퀴 돌고 내려오는데 왜이리 힘들어 헥헥앗! 드디어 양을 발견!
기분이 좋아지면서 세상이 참으로 밝아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새끼양은 너무 귀여웠다. 메에~~~...조폭양 ?!
막사가 3개 있었는데 한 막사에는 아직 털을 깎는중인 양들이 많았다.
그러던 중 들리는 사람들의 함성소리. 뭐지?하며 고개를 돌려보니...
...?!? 이게 무슨?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오자 사장님께서 기분이 좋아지셨는지 방목을 했네...
... 이럴 줄 알았으면 평소에 뒷산에 매일 운동가는건데 라는 생각을 하며 양들을 사진에 담기 위해 다시 길을 오르기 시작했다.